2013년 11월 1일 금요일

10월 신작 면접 -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실로 오랜만의 메카물입니다. 앞에 '정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귀여운 멘탈 모델들이 너무 많이 출몰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요즘 같은 때엔 로봇물이 아닌 '메카물'이라는건 나와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지요. '갈릴레이 돈나' 역시 메카물을 표방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푸른 강철..'쪽이 작중의 메카닉의 비중이나 전술에 대한 표현의 강도가 크다고 할 수 있겠군요.

또 한가지 포인트라고 한다면... 최근의 메카물에서 메카를 3D로 표현하는건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닙니다만 본 작은 무려 인물까지 3D! 대단히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구의 풀 3D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배경은 아직도 2D와 3D를 혼용하고 있다던가 인물이 움직이는 프레임 레이트를 셀 에니메이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내려버렸다던가 하는 여전히 3D로의 완전한 이전을 망설이는 부분들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위화감 없이 보인다는 느낌입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떠려나요.

본 애니메이션의 제작사 산지겐의 전작은 '009: Re Cyborg'였던가요. 그 당시엔 여전히 실험적인 기술이라는 느낌 밖엔 안 들었지만 이 작품에서 비로소 겨우 TV용 모에 애니메이션에서 써먹을 수 있는 수준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를 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아마도 더 좋아지겠지요?

이번 포스트를 쓰다가 공부한 것입니다만 산지겐은 GONZO 출신의 스튜디오였군요. 아아 과연. 곤조가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아마도 CG 애니메이션의 프론티어를 개척하는건 여전히 GONZO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정리.

오랜만의 메카닉 애니메이션 +3
아청아청한 이오나는 귀엽습니다 +1
15년 전에 나온 '청의 6호'를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잠수함전 연출 -2
그래도 모에 일변도는 아닌, 전투 연출의 기본은 지켜나가는 자세 +1
스카이걸즈,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답습하는 적 메카 디자인. 이런건 비비드레드 오퍼레이션 하나 만으로도 충분. -3
상당히 자연스러운 인물 3D 연출.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5
이제는 셀 애니메이션 따라잡기가 아닌 3D만의 독자적 연출을 모색할 때 -2

총점 : 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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