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1월 12일 화요일

토니 호튼이 말하는 요가의 중요성. + 기타등등.


미국 최고의 피트니스 구루 토니 호튼이 말하는 요가의 중요성입니다.

요가를 통해 유연성, 밸런스, 근력 등을 보강할 수 있지요. 토니 호튼의 운동 프로그램 P90X는 궁극적으로 몸짱이 되기 위한 하드코어 훈련 프로그램입니다만 여기서도 요가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지요. 토니 호튼은 P90X의 운동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입문용 운동으로도 요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제가 강조하지 않아도 요가가 좋다는건 모두 알고 있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거죠. 도대체 요가를 어디서 배울 것인가. 헬스클럽? 요가 스튜디오? 물론 그곳에서 가르치는 분들은 대부분 실력 있는 강사들입니다. 그 분들의 개인적 역량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만…



거기서 하는 수업이라는게 이런 상황이죠.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마찬가지인 모양입니다. 여성을 위주로 젊은 분들은 몸매 가꾸기, 나이 드신 분들은 건강을 위해서. 이런 목적으로 배우고 있기 때문에 본격적인 피트니스의 일부로 요가를 적용하겠다는 사람들이 (특히 남성들의 경우엔) 참여하기에 적절하지도 않고 쪽팔려서 못 가겠다는 소리도 나올 법 합니다.

피트니스의 필수이지만 배울만한 곳이 없습니다. 좀 심각한 상황이네요.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집에서 혼자 하라는 겁니다.


P90X 프로그램의 일부인 P90X Yoga X나 P90X2 Yoga는 추천할 만 합니다. 운동을 제대로 하겠다는 각오가 있는 사람들에게 걸맞는 난이도와 운동량을 갖추고 있고 초보자도 체력에만 문제가 없으면 일단 해보면 되는 좋은 프로그램이지요. 전작인 P90X에서는 90분, 최신작인 P90X2에서는 한 시간 정도의 워크아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건 요가를 철저하게 운동의 관점으로 접근해서 요가의 정신이 어쩌고 명상이 어쩌고 하는 소리가 전혀 없다는거. 요가이지만 비과학과 오컬트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리고 요가 하면 둘째 가라면 서러운 분이 계시지요.


P90X나 하는 XX들아 DDP YOGA를 해라! 두 번 해라!!(…..)


….일단 저래뵈도 요가 선생인 DDP입니다. 항상 P90X에 대한 디스가 쩔어주시는 DDP아저씨;;; DDP YOGA라고 하면 여러 운동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요가가 들어간 P90X 시리즈와 달리 요가를 중심으로 모든 프로그램이 이루어져서 환자도 할 수 있는 입문 워크아웃에서 상식이 가출해버린 고숙련자용 익스트림 과정까지 다양한 요가 운동 프로그램이 구비되어 있다는 것이 장점이로군요.

이런 느낌입니다.

P90X 요가 프로그램이 정통 요가를 스포츠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DDP YOGA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요가에 다른 운동들을 통합하려 시도했다고 봐야 하려나요. 둘 다 장단점은 이습니다. DDP 쪽은 요가에 근력 트레이닝을 도입하게 되니 아무래도 유연성이 발달되는 속도가 느리다던가 하는 문제가 있지요. 하지만 둘 다 멋진 운동 프로그램입니다. 저는 둘 다 추천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그겁니다.


  1. 내과/외과적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 가벼운 요가는 적어도 산책보다는 추천할 만 합니다. 주치의 선생님과의 상담 후 용기를 가지고 시작해 봅시다.
  2. 아직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 요가는 인도어형 생물인 여러분을 위한 최고의 선택지. 준비물은 매트 하나면 됩니다. 뭘 망설이시는지?
  3. 보디빌딩을 하는 분들에게 - 요가를 통해 운동효과를 더욱 높이고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크로스핏을 하는 분들에게 - 균형잡힌 신체를 통한 제네럴리스트를 꿈꾸는 크로스피터들에게 요가는 마지막 남은 퍼즐의 한 조각일 겁니다.


2013년 11월 1일 금요일

10월 신작 면접 - 푸른 강철의 아르페지오




실로 오랜만의 메카물입니다. 앞에 '정통'이라는 단어를 붙이기엔 귀여운 멘탈 모델들이 너무 많이 출몰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요즘 같은 때엔 로봇물이 아닌 '메카물'이라는건 나와주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지요. '갈릴레이 돈나' 역시 메카물을 표방하고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이 '푸른 강철..'쪽이 작중의 메카닉의 비중이나 전술에 대한 표현의 강도가 크다고 할 수 있겠군요.

또 한가지 포인트라고 한다면... 최근의 메카물에서 메카를 3D로 표현하는건 이제 새삼스러운 일도 아닙니다만 본 작은 무려 인물까지 3D! 대단히 과감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서구의 풀 3D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배경은 아직도 2D와 3D를 혼용하고 있다던가 인물이 움직이는 프레임 레이트를 셀 에니메이션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내려버렸다던가 하는 여전히 3D로의 완전한 이전을 망설이는 부분들도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그래도 나름 위화감 없이 보인다는 느낌입니다만... 다른 분들은 어떠려나요.

본 애니메이션의 제작사 산지겐의 전작은 '009: Re Cyborg'였던가요. 그 당시엔 여전히 실험적인 기술이라는 느낌 밖엔 안 들었지만 이 작품에서 비로소 겨우 TV용 모에 애니메이션에서 써먹을 수 있는 수준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를 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 작품에서는 아마도 더 좋아지겠지요?

이번 포스트를 쓰다가 공부한 것입니다만 산지겐은 GONZO 출신의 스튜디오였군요. 아아 과연. 곤조가 위기를 겪지 않았다면 아마도 CG 애니메이션의 프론티어를 개척하는건 여전히 GONZO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정리.

오랜만의 메카닉 애니메이션 +3
아청아청한 이오나는 귀엽습니다 +1
15년 전에 나온 '청의 6호'를 절반도 따라가지 못하는 잠수함전 연출 -2
그래도 모에 일변도는 아닌, 전투 연출의 기본은 지켜나가는 자세 +1
스카이걸즈, 스트라이크 위치스를 답습하는 적 메카 디자인. 이런건 비비드레드 오퍼레이션 하나 만으로도 충분. -3
상당히 자연스러운 인물 3D 연출. 일본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5
이제는 셀 애니메이션 따라잡기가 아닌 3D만의 독자적 연출을 모색할 때 -2

총점 : 3점.